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누가복음 15장 19-20절)
둘째 아들이 자살을 생각할 만큼 모든 것을 잃고 낙담하며
참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구차하고 더럽게 살아갈 때에
예수님은 둘째 아들에게 찾아오십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살면서도 돈에 눈이 멀어서
아버지의 품안을 답답하게 생각했고
아들의 위치에서 살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오만하고 더럽게 살았는지
바로 탕자 자신을 알게 하십니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라는 말은
“나는 아들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나는 부족한 자입니다.” “나는 완악한 자입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둘째 아들은 비로써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치유의 시작입니다.
자괴감은 자신이 더러워서 미칠 지경일 때 드는 감정이지만
자존감은 자신이 더럽지만 예수님의 은혜로 깨끗해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드는 감정입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이 있어야 품꾼이라고 고백할 수 있고,
그렇게 고백할 때 상처가 아닌 진정한 예수님의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날마다 거울이 아닌, 예수님의 치유의 거울 앞에 서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치유의 주인공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