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을 속이는 법]

한 사람이 영국의 한 시골마을 지나가다가 여러 마리의 돼지가 마치 양이 목자를

따라가듯 어떤 사람을 졸졸 따라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그는 돼지들의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사람이 도살장으로

인도하는 데도 돼지들은 아무 반항 없이 도살장으로 따라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동물들은 위기감을 잘 느껴서 돼지들 역시 도살장으로 몰고가는 데 힘들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그는 눈앞의 광경을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돼지들을 도살장으로 몰고 간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당신은 어떻게 돼지들을 이곳까지 능수능란하게 인도할 수 있었소?”

그러자 별것 아니라는 듯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오.

보시다시피 나는 완두콩 바구니를 들고 오면서 몇 알씩 계속 흘려주었을 뿐이오.”

눈앞에 떨어진 콩에 현혹된 돼지들은 죽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따라가기만 합니다.

미련한 돼지들이라고 혀를 찰 수도 있겠지만, 때때로 우리도 이런 식으로 마귀에게

유혹당합니다. 뻔히 보이는 얕은 속임수의 콩이 아니라 알 수 없도록 깊이 속이는

수많은 유혹의 콩을 뿌리면서 우리의 앞길을 어지럽게 하고 넘어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미련한 우리를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시며 제아무리 깊이 속이는

유혹이라 할지라도 분명하게 알려주시고, 주석 같은 발로 든든하게 보호해주십니다.

예수님만이 마귀에게 속아 멸망하는 인생을 기쁨과 승리의 인생으로 바꿔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