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한 그리스도인이 꿈속에서 자기의 지나온 발자국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험난하고 힘들었던 여정이나 가파른 고갯길에는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혀 있었고, 평지와 낮은 구릉의 편안한 길에는 마치 나란히 걷기라도 한 것처럼

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습니다. 꿈속의 그는 항의하듯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저는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주님. 낮은 구릉과 평지에서는 주님이 저와

나란히 동행해 주셨으면서, 왜 거칠고 험한 길에서는 저 혼자 걷게 버려두셨어요?”

그의 말을 들은 예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만일 편안한 길에서까지 진실로 나를 신뢰하고 필요로 했다면,

아마 그 길의 발자국도 하나뿐이었을 거야. 그러나 너는 힘들고 험난한 길에서만

나를 찾았고, 그때마다 나는 너를 업어서 다녔단다. 그리고 험난한 길이 끝나면

너는 당연하다는 듯 나를 멀리했지.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네 곁에서나마

걸을 수밖에 없었단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더불어 다니시며, 우리와 더불어 지내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 대신 돈과 명예, 권력 등의 세상과 더불어 살려고만 합니다.

왜 예수님은 나를 도와주지 않으시는지, 왜 예수님은 나와 함께 하지 않으시는지

불만과 원망의 소리를 높이기 전에, 먼저 내가 예수님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전히 예수님은 문밖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