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아픈 사랑]

어떤 교회 목사님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는 집사님 부부 집에 심방을 갔습니다.

목사님은 화목하게 찍은 가족사진을 보면서 장난처럼 집사님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자녀 셋 중 누구를 가장 사랑하셨습니까?”

그러자 부부는 목사님에게 대답했습니다.

“막내가 병들었을 때, 그때는 막내를 가장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둘째가 집을 떠나서

방황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둘째를 가장 사랑했고요. 큰 아이가 학교 성적과

이성 문제로 괴로워할 때에는 큰 아이를 가장 사랑했습니다.”

말하는 집사님 부부도 듣는 목사님도 모두의 얼굴에 진한 미소가 생겨났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잘했을 때도 사랑하지만, 자녀가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할 때

그것을 피하지 않고 사랑으로 끌어안는 사람이 바로 부모입니다.

사자는 병든 새끼를 절벽에 던져버립니다. 독수리는 상처 입은 새끼를 둥지에서 떨어

뜨립니다. 그러나 인간의 부모는 자녀와 고통을 함께 나눕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은 하나님을 닮았습니다.

자녀는 평생 부모의 사랑을 다 갚지 못합니다. 그리고 똑같이 제 자녀에게 내리사랑을

쏟아붓습니다. 그렇게 인간의 어떤 사랑보다 더 크고 깊고 놀라운 예수님의 사랑이

구원의 자녀로 부르신 우리를 향하여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 그 사랑은 더 크고 많이 쏟아져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