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주의 선물, 주의 은혜]

어느 어부가 늦은 밤 그물을 내렸는데, 물고기 대신 그릇 조각만 걸려 올라왔습니다.

그물이 찢어질지도 모르는 그릇 조각에 어부는 신경질을 내며 그릇을 건지는 족족

멀리 던져버렸습니다. 밤새 고생했지만 고기를 잡히지 않았고, 해가 떠오르는데,

아까 던져버렸던 그릇 조각 하나가 보였습니다. 무언가 범상치 않아 보여서 돌아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진귀한 청자 도자기들이었습니다. 그때야 어부는 자신이

보물들을 던져버렸다는 것을 알고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날마다 선물을 한 아름씩 받는다면

매일 매일의 삶이 기쁨으로 가득 차겠지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하루’라는 포장 속에 엄청난 선물들이 우리 삶 속에 배달됩니다.

그런데... 주신 분의 마음도, 선물에도 별 관심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냥 던져버리고 있지는 않을까요? 내 기준에서만 값비싼 선물들을 잔뜩 기대하고,

내 생각과 다를 때는 몹시 실망하여 오히려 선물 주신 분을 원망하기도 하지요.

선물을 주시는 분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적당한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가치 없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선물을 받습니다. 바로 예수라는 가장 귀한 선물을 말이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언제나 최고의 순간으로

바꿔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직 예수님께만 감사의 고백을 드려야 함은 물론,

선물을 받은 내가 아니라 선물을 주신 예수님만이 우리의 자랑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