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왕자의 이야기]

자기를 사랑해 줄 신부를 구하기 위해 가난한 자로 변장하고 세상에 나갔던

어느 왕자의 이야기입니다. 왕자는 한 농장의 일꾼으로 고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동안 왕자는 농부의 딸을 사랑하게 되었고, 농부에게 자신을

그의 딸과 혼인시켜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농부가 볼 때는 자기 밑에서 일하는 비천한 일꾼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왕자는 그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고, 두 사람은 함께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부부는 왕궁이 있는 성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왕자의 아버지는 그들이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들이 도착할 즈음에

왕의 마차를 타고서 성문까지 마중 나왔습니다. 왕실 근위대가 그들을 둘러싸고,

왕실 악대가 환영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농부의 딸이었던 신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죠?”하고 당황과 두려움 속에 자신의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남편의 따듯하면서도 권위와 힘이 가득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여보, 사실 나는 이 나라의 왕자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떠났다가 당신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지. 이제 나와 결혼한 당신은 이 모든 영광의 주인이 되었소.”

남편의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힘들고 서러웠던 기억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지금도 예수님과 우리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