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어느 날 찰스 스펄전 목사님이 한 농촌을 방문하는 중에 어떤 농장 건물 꼭대기에

힘차게 돌고 있는 바람개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가서 봤더니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꼬리에 글씨들이

쓰여 있었는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문구였습니다.

그것을 본 스펄전 목사님은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바람개비에 이런 문구를 써 놓았습니까?

혹시 하나님의 사랑이 이 바람개비처럼 변덕이 많게 느껴지셨습니까?”

그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든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사랑 같아서 그렇게 적어놓았습니다.”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든 바람개비의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바람개비는 힘차게 돌아갑니다.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부느냐는 상관이 없습니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생의 바람이 어디서 불든 우리의 고개만 바람 부는 방향,

곧 예수님을 향하고 있다면, 모든 것이 내 삶을 힘차게 돌게 하는 사랑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을 당하더라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한다면,

우리의 인생에는 끊임없이 은혜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예수님을 닮은 우리, 하나님의 형상은 이미 태초부터 계획하신

삼위 하나님의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은, 우리를 위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