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지 않았더라면]

일본의 송명희 시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미즈노 겐조는 초등학교 시절에 뇌성마비를

앓았습니다. 이후 머리만 자라고, 그 외의 몸은 어린아이의 것 그대로여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흐느적거릴 수밖에 없는 비참한 자신의 인생을 원망하여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목사님을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그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책장을 넘길 수 없어 그의 어머니가 성경을 펼쳐주면 계속 그 장을 보았는데,

어느 날 그의 눈에 고린도전서 12장 9절이 들어왔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미즈노 겐조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시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벽에 히라가나를 붙여놓고 그의 어머니가 한 자씩 짚어갈 때 눈을 깜빡이는 방법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고,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 여사가 시집으로 출판했습니다.

미즈노 겐조의 대표적인 시,「괴롭지 않았더라면」입니다.

“만일 내가 괴롭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을

만일 모든 형제자매들도 괴롭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사랑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을

만일 우리 주님이 괴롭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사랑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을”

내 뜻대로 안 되고, 내 힘으로 안 되고, 내 눈에 원하는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예수님이 있기는 하냐고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살아계십니다.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사명을 감당하는 자에게 5천 배의 열매를 맺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