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품팔이]

전해 내려오는 역사의 기록을 찾아보게 되면 희한한 일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돈 많은 사람이나 권세 높은 세도가의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미 알려져서

덮을 수 없고 증인도 있으면 곤장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권세가들이 곤장을 맞게 될 때 매품팔이를 신청할 수가 있었답니다.

매품팔이란 곤장 맞을 것을 대신 맞아주는 것으로, 곤장 맞을 사람의 하인이나

끼니를 이어갈 방도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관청 앞에서 매품팔이를 했습니다.

죄를 지어 그에 대한 형벌로 곤장을 맞아야 하는데,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은

잘못을 저질러 곤장을 맞아야 할 때도 매품팔이들을 사서 대신 맞게 했습니다.

죄는 자기가 짓고, 곤장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대신 맞게 만드는 어이없는 일,

그것이 인간의 악독함을 보여주는 인간의 발자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죄를 지은 모든 인간은 그 죄로 영원한 죽음의 형벌을 받아야 하는데,

아무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화목제물이 되셔서

죽어야 할 우리를 위해 그의 피, 그의 보혈을 흘려 죗값을 다 치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매품팔이처럼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죄의 형벌을 대신 다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저 받기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