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치는 집]

스위스의 알프스산에는 종 치는 집이라고 불리는 한 오두막집이 있다고 합니다.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산에서 길을 잃고 안타깝게 실종된 아들을 기리는

한 어머니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집으로, 큰 종이 달려 있는 특별한 집입니다.

눈보라가 심한 날이면 누구든지 이 집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종을 칩니다.

한겨울 깊은 산골짜기에 눈이 바람에 날려 앞을 볼 수가 없을 때,

혹시 누구라도 사방이 흰 눈으로 덮여 버린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었다면,

길을 잃은 사람들이 종소리를 듣고 길을 찾아 구조받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종 치는 집의 용도는 무서운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구조입니다.

알프스 어느 산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종 치는 집이 있다면,

세상 풍파에 인생의 길을 잃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잃고 죄 가운데 헤매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종을 울려주어서

구원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며, 우리는 종 치는 사람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그 은혜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지, 어떤 대가 때문이 아닙니다.

대가가 아니라 은혜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복음의 종을 울리는 사명을 감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