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전해지는 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생겨납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 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나의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보다 먼저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이 가을,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예수님의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고,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 주담교회가 두드러지고 으뜸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잔잔한 예수님의 향기를,

세상의 냄새가 아닌 은은한 예수님의 향기를

꾸준히 풍겨낼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종교개혁주일과 함께 맞는 추수감사절...

내 배를 두드리며 이 정도면 잘 살았다고 자족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어가는 형제들에게 예수님의 풍성한 사랑, 생명의 사랑을 전하는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주담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