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해야 하는 이유]

어느 나라의 한 임금님이 평소 신뢰하던 신하를 불러 명령 하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명령이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 우물물을 길어 저기 밑 빠진 독에 가득히 채우시오.”

이미 깨져서 밑이 빠진 독에 물이 채워질 리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신하는 임금님의 명령만 생각하면서 밤이 새도록 우물에서 물을 길어

깨져서 밑 빠진 독에 부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물 바닥이 먼저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물 바닥에 무엇인가 반짝이는 게 보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우물 바닥으로

내려가서 꺼내 보니, 그것은 엄청나게 큰 금덩이였습니다. 이윽고 날이 밝아

임금님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신하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아뢰었습니다.

“임금님, 용서하십시오. 독에 물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물 바닥에서 이 큰

금덩이를 건졌나이다. 이것을 받으시옵소서.” 그러자 임금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물이 바닥나도록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느라 수고했구려. 그대는 참으로 충성스

러운 신하요. 그 금덩이는 내 것이 아니라 충성된 신하를 위해 준비된 것이라오.”

우리 예수님은 말도 안 되는 것을 강요하는 심술쟁이가 아닙니다.

예수님께 복종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예수님이 큰 복을 마련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깊은 뜻과 큰 복은 모른 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불순종하지는 않았나요?

우리가 예수님께 복종해야 하는 이유, 모든 것이 은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