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의 총잡이]

어렸을 적 TV에서 주말의 명화 같은 프로그램이 나올 때,

기대하는 마음으로 늦은 밤까지 충혈된 눈을 하며 보았던 영화 중 하나가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서부의 총잡이들이 활약하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서부 영화에서 대개 마을 술집에서 카우보이모자를 쓴 주인공이 시가를 물고

탁자에 앉아 조용히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있으면, 그리 선해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총잡이가 양다리를 벌리고 서서 손은 허리춤에 있는 권총에 가까이 한 채,

“어서 총을 뽑아라. 내가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테다.” 하고 외칩니다.

긴장의 침묵이 흐르고 많은 사람이 숨을 죽이고 이들을 지켜보고 있을 때, 갑자기

‘탕~’하는 총성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먼저 총을 뽑고 시끄럽게 떠들던 총잡이가,

선해 보이지 않던 총잡이가 쓰러집니다. 물론 영화 대본 대로 이루어진 일이지만,

승리는 오히려 당할 것 같았던 주인공, 침묵 속에 준비한 자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시끄럽고 무섭게 달려드는 세상의 문제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패배하고 망할 것 같은 두려움에 걱정의 한숨만 나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계시며 이루고 계시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이천 년 전에 있었던 지난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인생의 승리를 위하여 쉬지 않고 역사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