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과 씨앗]

한 여객선이 엄청난 폭풍을 만나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항로를 이탈하여 어느 이름

모를 무인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배는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뒤였기에

승객들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이 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배 안에는

무인도에서 두 달여 동안 살 수 있는 식량이 남아 있었고, 무인도의 땅도 비옥해서

씨앗을 심기만 하면 두어 달 후에는 안정적인 식량을 추수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씨앗을 심기 위해 땅을 팠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몇 사람이 땅 곳곳에 황금 덩이가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흥분한 사람들은

온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자

황금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식량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부랴부랴 밭에 나가 땅을 일구어 씨를 뿌려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산처럼 쌓인 황금을 바라보며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미련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요? 영원한 천국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미련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땅의 인생만 알고 영원한 인생을 모릅니다.

천국과 지옥이 없다고 우긴다고 해서 있는 것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망이라는 흉년에 망할 인생, 그러나 우리에겐 흉년을 대비할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인 사람은 사망의 흉년을 지나 영원한 풍년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