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빛나는 이유]

태양계 행성 중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은 태양뿐입니다.

밤하늘을 비추는 달빛도 태양으로부터 받은 빛을 반사할 뿐,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합니다. 새벽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빛 중 샛별 혹은 개밥바라기라고 불리는

금성도 태양 빛을 반사하여 비추는 빛일 뿐입니다.

만약 달이든 금성이든 태양 빛을 거부한다면, 어두운 우주에서 있는 줄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죄로 어두운 이 땅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죄를 밝혀주고, 죄로 어두워진

인생에 은혜의 빛을 비춰주셔서, 달처럼, 금성처럼 빛나게 해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 빛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예수님의 빛은 비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기분 나빠서 빛을 거두시는 게 아니라 인간이 돌아서기 때문입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달이 빛나는 이유, 샛별 곧 금성이 새벽하늘에 빛나는 이유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태양 빛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빛이 아닙니다. 스스로 빛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빛은 예수님뿐입니다.

우리는 어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 앞에 어둠이라고 고백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빛을 받아 달처럼, 샛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자존심으로 내 정체성을 부풀려봤자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수님께 어둠이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빛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