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

어느 교회, 어느 주일. 안수집사님 한 분이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궁금해 하던 차에 다른 집사님으로부터 낚시를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순간 화가 나서 “다리나 똑 부러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금방 후회했습니다. 옆에 있던 집사님이 그 안수집사님의 친구였고,

낚시를 간 안수집사님의 성격은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저녁... 낚시를 갔던 안수집사님이 목사님 사택으로 찾아오겠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내뱉은 말이 있는 목사님은 잔뜩 긴장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문을 두드리며 들리는 집사님의 음성은 매우 부드러웠고,

손에는 과일이 한 아름 들려져 있었습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

 어제 제가 교회를 나가지 않았는데도 추운 날씨에 옷이나 두툼하게 입고 갔느냐고 걱정해 주셨다면서요?

다음부터는 꼭 주일을 지키겠습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용혜원,『하나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세요』

목사님의 말을 들은 친구 집사님이 말을 바꾸어 전했겠지요. 친구 일에 속상할 수도

있고, 또한 자신도 이렇게 뒤에서 욕먹는 거 아닌가 하는 분함도 있었겠지만,

친구 집사님은 사람을 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에 원통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원통함을 풀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원통함과 그 고통을 싸매주시고 행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