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등불>

한 시각장애인이 캄캄한 밤에 등잔불을 들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자신에게는 등잔불이 필요 없지만, 혹시 지나가던 행인이 자신과 부딪칠까봐 미리 대책을 세운 것입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은 한참을 걷다가 그만 지나가던 행인과 정면으로 부딪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은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도대체 눈을 뜨고 무얼 보고 다니는 거요? 이 등잔불이 당신에겐 안 보이시오?”

그랬더니 그 행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당신의 등잔불은 이미 바람에 꺼진지 오래 된 것 같네요.”

그제야 시각장애인은 불 꺼진 등잔을 켜진 것으로 착각하고 들고 다닌

자신의 실수를 부끄럽게 여기고는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우리 인생길의 등불은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정작 세상에 눈이 멀어서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는지 보지는 못하고,

내가 예수님을 소지품처럼 들고만 있으면 되는 줄 아는

어리석은 착각에 빠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 시대는 긍휼을 잃어버린 시대입니다. 먼저 예수님의 긍휼함을 받아들이십시오.

예수님을 대할 때 긍휼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가득 덮어

우리를 소경의 삶이 아닌, 밝히 보는 삶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