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와 포르테]

음악에서 악보에 나타난 피아노(P)는 ‘여리게, 부드럽게’를,

포르테는 ‘세게, 강하게(f)’를 의미하는 악상 기호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통 피아노보다 포르테를 좋아합니다.

보다 세고 빠르고 강한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상식을 갖고 있지요.

그렇다면, 정말 인생과 신앙에서 포르테가 좋은 것일까요?

성경은 오히려 ‘약한데서 온전하여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질그릇 안에 보배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질그릇과 같이 깨지기 쉽고 보잘 것 없을지라도

우리 안에는 보배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실제 성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포르테(f)보다 피아노(P)를 연주하기가 더 힘들고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약할 때 더 애절하게,

더 섬세하게, 더 빈틈없이 우리의 삶을 연주하시는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오히려 이 연약함을 즐겨 들어 쓰시는 주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