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습니까?]

어느 날 장자(莊子)가 활을 메고 사냥을 나갔습니다.

마침 이상하게 생긴 까치 한 마리가 머리 위를 날아서 멀리 있는 나뭇가지 위에

앉았습니다. 그 모양이 하도 이상해서 그것을 사냥하리라 마음먹은 장자는

까치를 노려보며 조심조심 다가갔습니다.

활을 당기려고 보니까 까치가 무엇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눈길이 닿는 곳을 보니 풀숲 사이에 사마귀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마귀는 또 나무 그늘에서 울고 있는 매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사마귀도 까치도 눈앞의 먹이에 정신이 팔려

정작 자기가 죽게 되었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순간 한심한 미물들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자 장자는 활을 거두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 사내가 몽둥이로 자기를 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정을 알고 본즉, 까치를 따라가느라 정신없었던 장자가 남의 밭으로 들어가

쑥밭을 만들어 놓았던 탓이었습니다. 결국 사마귀나 까치나 장자...

모두 똑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현실이고, 실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미물과 다름없는 미련하고 초라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큰 용사, 구원 받을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해주십니다.

자기 삶을 모르고, 모르기에 두려워 살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예수님은 늘 함께 하시고, 항상 이기며 담대하게 살아가는 큰 용사로 삼아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