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타조에게 주신 은혜]

타조는 날개가 달렸으나 날지 못하는 특이한 새입니다.

타조는 알을 낳을 때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신기하게도 타조는

여름날의 열기가 밀 이삭을 패기 전에는 결코 알을 낳는 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 시기를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알아냅니다.

타조가 굳이 이때를 기다려서 알을 낳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워낙 금방 잊어버리는 성질을 가진 타조는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은 뒤에

모래를 덮어두고 난 후 자기가 알을 낳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보통 어미 새가 알을 돌보는 것과 달리 타조는 알을 전혀 돌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조는 더운 계절에 알을 낳습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타조의 알은

저절로 부화되고, 새끼는 제 꼴을 갖추고 태어나게 됩니다.

이처럼 자기 알도 잊어버리는 미련한 타조에게도

하나님은 가장 적합한 때에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는 얼마나 풍성한 것들을 주셨는지요?

주담교회가 개척하고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교회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계획하시고 세우시고 지금까지 돌보며 인도하셨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더욱 교회다운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지금도 변함없이 역사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