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죽음]

영국을 여행하는 한 나그네가 관광지로 유명한 해안지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바닷가에 많은 갈매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죽은 갈매기 떼를 치우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 많은 갈매기가 왜 죽게 되었습니까?”

“여기는 관광지가 되어서 여름 한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관광객들은 늘 갈매기들에게 빵과 과자를 줍니다.

갈매기들이 사람들의 손바닥에 올라앉아서 그럼 먹이를 쪼아 먹지요.

사람들은 그것이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먹이를 주고는 합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갈매기들은 입맛이 달라졌고, 그래서 이제는 자연의 먹이에는

식욕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철이 바뀌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보니 갈매기들은 별수 없이 굶어죽고 만 것입니다.”

누가 이 갈매기들을 죽이자고 과자를 주었겠습니까?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먹이가 결국에는 갈매기들을 떼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갈매기가 먹어야 할 음식이 따로 있고, 갈매기는 갈매기로서의 길을 가야 합니다.

사람 역시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번듯한 건물보다 더욱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안에 예수님이라는 성전을 지어야 합니다.

갈매기의 죽음은 마땅히 따라야 할 것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바, 바로 예수님을 모시고 성전을 짓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