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해]

2013년 서울지하철 시민 공모작에 당선된 ‘말이 안 통해’라는 짧은 시입니다.

 엄마, 토끼가 아픈가봐요!

쪽지 시험은 100점 받았어?

아까부터 재채기를 해요!

숙제는 했니?

당근도 안 먹어요!

일기부터 써라!

아이의 관심과 엄마의 관심이 완전히 달라서 동문서답만 주고받는 대화,

비단 일부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 거의 모든 가정에서 겪게 되는 일들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말해줄 수 있는 부모를 현명한 부모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말이 안 통하는 인간들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그 어떤 부모보다 더 현명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언어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마음의 언어, 영혼의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복음을 통해 이 마음의 언어를 배우고 알게 되었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 세상,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설 때 온 세상에 천국이 시작됩니다.

오늘도 우리가 해야 할 일, 바로 복음을 전하는 일, 전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