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판사]

어느 추운 겨울날 가난한 노인이 빵을 훔치다가 잡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정에서 노인은 너무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었다고 울먹이며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판사는 죄를 지은 것은 판결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냉정하게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사람들은 판사가 냉혈한이라며 웅성거렸습니다.

그런데 판사는 선고를 마친 후에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며 말했다.

“나는 크리스마스에 오신 분의 축복으로 따듯하고 배불렀지만,

그 사랑을 나누지 못했기 때문에 이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그러자 재판장에서 판사를 비난하던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판사의 말을 듣고는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나누는데 동참하며 함께 모금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죄에 대해서 매우 냉정하신 분이십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죄가 무엇인지, 단지 현상을 넘어 뿌리, 즉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죄를 가지고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자신이 떠안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천국의 상을 주십니다.

12월 25일은 성탄절, 크리스마스입니다.

올해의 성탄절은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왜 오셨는지가 더욱 가슴 깊이 새겨지며

예수님의 사랑에 묶여 있는 특별한 성탄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