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무와 콩나물]

농촌에서는 콩을 많이 이용합니다.

콩나물로 길러 반찬을 해먹기도 하고 콩을 심어 재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콩이지만 자라는 여건과 환경에 따라

콩나물이 되기도 하고 재배용 콩나무가 되기도 합니다.

콩나물은 검은 보자기로 덮어 햇빛을 차단시킨 후에

물을 줄줄 흘러 빠지게 해 주면 희멀겋게 쑥쑥 자랍니다.

반면 콩나무는 마른 흙에 심습니다.

콩은 원래 가뭄을 잘 이기는 농작물이기 때문에 마른 흙 속에 심어도

어떻게 해서든지 수분을 찾아가고, 뜨거운 햇볕 아래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자랍니다.

콩나물은 머리를 든 채 뿌려주는 물만 먹고 자라고,

콩나무는 씨앗이 죽고 썩어버리지만 토양의 각종 영양분을 스스로 섭취하며 자랍니다.

결국 콩나물은 약하게 자라 일회용 콩나물 반찬으로 끝나지만,

콩나무는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어 재생산의 기회를 만들어 놓습니다.

성도들도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수님의 빛 없이 세상에 잠깐 흘러 지나가는 돈과 명예의 물을 머금은 콩나물 성도가 있고,

마른 땅과 같은 세상에서 예수님을 향하여 뿌리를 내리고 비바람을 이겨내어 열매를 맺는 콩나무 성도가 있습니다.

우리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 힘으로 성장할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승리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