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는 언제나 만나면 으르렁대고 싸웁니다.

그 이유는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 신호(sign)가 달라서 싸운다는 것입니다.

개는 사람처럼 입으로 웃는 일이 없습니다. 개는 꼬리로 웃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들고 흔듭니다. 그리고 기분이 나쁘면 꼬리를 낮춥니다.

겁이 나면 꼬리를 두 다리 사이로 사려 넣습니다. 꼬리로 하는 신호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개와 정반대의 신호를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꼬리를 낮추고, 기분 나쁠 때나 싸울 때 꼬리를 위로 올립니다.

가령 개가 어떤 고양이를 좋아해서 꼬리를 들고 반가이 만나려 하면

고양이는 개에게 "너는 어째서 나만 보면 원수로 대하느냐?'고 으르렁대는 꼴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신호가 전혀 다릅니다. 세계관이 다르고 표현 방법이 다릅니다.

고양이를 만나려면 개는 자기 신호를 버리고 고양이의 신호로써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화와 화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자기 신호를 우월하게 여기고 교만하게 대한다면, 소통은 영영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떠나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시고,

인간과 소통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의 길을 열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의 그 큰 사랑으로, 우리 역시 하나님과 또한 이웃과 소통해야

합니다. 개와 고양이의 수준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다운 미세한 음성, 사랑의 음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