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미국의 유명 서커스단이 뉴욕에서 공연을 하던 중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으나 때마침 무대에서는 조련사가 우리에 들어가 호랑이들과

함께 묘기를 선보이던 중이었습니다. 잠시의 어둠 속에서 수많은 관객들은 조련사가

호랑이들에게 공격당하지 않을까 하여 수군대며 걱정하였습니다.

이내 끔찍한 상상으로 장내가 물을 끼얹은 듯이 고요해졌습니다.

그런데 캄캄한 무대에는 조련사의 채찍소리와 호랑이의 동작을 지시하는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전기가 복구되고 불빛이 다시 켜지자 관중들은 여전히 호랑이들을 제어하고 있는

조련사를 향하여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습니다.

후에 기자회견이 열리자 조련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호랑이들은 저를 잘 봅니다. 호랑이들에게 제가 못 본다는 것을

눈치 채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저를 공격할 수도 있지요.

마치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 속에 있듯이 행동해야 합니다.”

조련사가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호랑이를 제압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어둠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호랑이들에게 조련사로서 행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려워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조련사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우리를 파도처럼 덮쳐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뒤에 계신다면, 세상의 두려움은 보기에만 엄청날 뿐, 실상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무서워 보여도 예수님의 말씀에 단번에 사라집니다.

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의 말씀이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기쁘고 즐겁고 담대하게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