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파악]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정(鄭)나라와 식(息)나라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힘이 한참이나 부족한 식나라 임금이 무리하게 정나라를 공격했다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식나라 군대는 다섯 가지 오류 때문에 패배했다고 진단했답니다.

덕을 가늠하지 못한 부도덕(不度德), 힘을 가늠하지 못한 불양력(不量力), 두 나라 임금이

같은 씨족이면서도 친하게 지내지 못한 불친친(不親親), 서로의 시비를 논리적으로

따져 보지 못한 부정사(不征詞),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한 불찰유죄(不察有罪),

이 다섯 가지 오류가 사람들이 진단한 식나라가 패배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나라 임금의 사건을 두고 주제파악을 하지 못한다는

자불양력(自不量力) 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겨났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제일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제일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을 아는 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자아성찰을 외쳤지만, 끝내 바라던 철인이 되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것처럼 스스로에 대한 주제 파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인간들에게 그 답을 너무도 간단하게 주셨습니다. 스스로가 죄인

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백하기만 하면, 병자를 위해 의사가 있듯이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서 구원자가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나에게는 무익한 것들로 가득하다는 주제파악이 될 때, 오히려 그것이 은혜가 됩니다.

구원자 예수님께서 내 안에 임재 하시고 천국의 의로 가득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