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 볼 수 있다면】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3중고에 시달리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정상인보다 더 위대하고 아름답게 살았던 헬렌 켈러의 글입니다.

“내가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꼭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저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시켜주신 선생님 앤 설리반을 찾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내 손끝으로 만져서 알고 있던 그녀의 인자한 얼굴과 아리따운 모습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겠습니다.

다음엔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에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갈 것입니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그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장면과

오전에는 인류의 지혜가 담긴 박물관을, 오후에는 미술관을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또 하루를 지내겠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을 보고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습니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도시 한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싸인이 반짝거리는 거리,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와

눈을 감아야 할 순간에 이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세계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있는가’입니다.

헬렌켈러는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