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그리고 희망]

런던의 한 길모퉁이에서 구두를 닦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아버지가 빚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아버지를 대신해서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 구두를

닦아야 했습니다.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는 소년에게 많은 사람들이 구두를 맡겼는데, 그의 얼굴에는 누가 보더라도

덩달아 좋아질 것 같은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일하는 소년의 얼굴에는 잠시 수심이 나타나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다시

밝은 미소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을 구두를 닦으며 밝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간간히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구두 닦는 일이 뭐가 그리 좋니?”

그때마다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더러운 구두가 반짝반짝해지는 것을 보면

저도 예쁘게 빛날 수 있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저는 지금 그냥 구두를 닦고 있는

게 아니라 희망을 닦고 있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세계적인 작가 찰스 디킨스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먹구름이 짙은 것 같아도 그 먹구름 뒤에는 빛나는 태양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련이 닥치고 어려운 환경이 짓누르는 것 같아도 희망의 예수님께서

우리의 손을 꼭 붙잡고 계신다면, 수심의 장애물은 희망의 디딤돌로 바뀝니다.

어린 찰스 디킨스가 반짝거리는 구두에서 희망의 별빛을 보고 미소지었던 것처럼,

어렵고 힘든 환경 때문에 잠시 수심이 있을지라도, 그 수심을 희망의 디딤돌로

바꾸어주실 예수님을 바라보시며 희망의 밝은 미소로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