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희망보다]

어느 고을에 착하고 예의바른 농부가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겨우 손바닥만한 밭

뙈기에 소작할 만큼 매우 가난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어느 날 그 밭에서 보기 드물게 크고 좋은 무를 수확했습니다. 그 농부는 “농사가 잘 된 것은

모두가 원님 덕분”이라며 제일 큰 무 하나를 고을 원님에게 바쳤습니다. 마침 새로

부임한 원님은 이렇게 착한 사람이 내 고을에 있는 것을 신통방통해하며 관리를 시켜

선물을 주라고 했고, 그 농부는 큰 황소 한 마리를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웃에 사는 심술쟁이 농부가 이 소문을 듣고는, 무를 바쳐 황소를 받았다면

자신이 기르는 황소를 바치면 더 큰 선물을 받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심술쟁이 농부는 “저희가 잘 사는 것은 다 원님 덕분입니다”라며 기르던 황소를

새로 부임한 원님 앞에 바쳤습니다. 원님은 고을에 착한 백성이 많다고 칭찬하며

“창고에 무엇이 있느냐”고 관리에게 물었고, 마침 창고에는 이전에 한 농부가 바친

큼지막한 무가 있었기에, 원님은 심술쟁이 농부에게 그 무를 선물했답니다.

어린이들 전래동화에 나오는 심술쟁이 농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피식하는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때로는 우리가 주님을 이렇게 낮고 작게,

내 수준에서 보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희망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내 생각의 한계에 묶여 있는 희망이라면, 이미 그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생각의 한계를 넘어, 우리가 꿈꾸는 희망보다 더 크고 놀라운

희망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희망의 기쁨과 여유가 가득하게 됩니다.